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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리 오름 : 넉꾸리, 머체, 다래오름제주의 오름 2024. 1. 15. 10:40
모처럼만에 오름 산행을 해봤다. 머체왓 숲길코스를 따라 넙넉꾸리오름으로 오르면서 인근에 국림담을 찍고 정상부에 오른 후 가까이에 이웃한 머체오름으로 올랐다. 머체오름 정상에는 머체가 있긴 하다. 이곳에 있는 묘비에서 馬體라는 글귀를 확인하고 거린오름과 다래오름을 지나 어우창으로 내린 후 메체왓 숲길을 따라 하산했다.
머체왓숲길 `방애혹` 인근에 있는 집터 33°19'35.14"N, 126°39'52.33"E.
현공의 묘 33°19'35.18"N, 126°39'49.98"E
현공이 묘에는 한자로 진지령(寶之令)이라 하고 있다. 정확한 지명은 한남리에서 물어봐야 할 듯하다.
넙넉꾸리오름 앞에 있는 국림담 모습: 일부 연구자들이 이를 상잣으로 잘못 오인하고 있고 심지어 마을지에도 상잣으로 올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 잣담은 일제시기 만든 돌담이다.
넙너꾸리오름 정상부 남쪽 방향의 모습. 남쪽으로 오르면 경사가 매우 심한 오름이다. 이 오름과 관련해 멀동남오름이라 하고 있으나 고지도에는 광거악(廣巨岳)이라 하고 있어 넙너꾸리오름을 한자로 차용해 쓰고 있음을 알수 있다. 멀동남오름의 근거는 확인치 못해 누가 지었는지 궁굼할 따름이다.
너꾸리오름의 지명과 관련해 한남리 위미리 지역민들은 넉꾸리, 너꾸리, 너구리오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또한 1950~1970년대 옛 3,4임반에서 표고를 재배하러 다니던 인부들도 넉꾸리오름이라 불렀다.(양영국(1955생),이봉재(1965생) 외) 바로잡아야 할 오름지명이다.
머체오름으름에 있는 머체모습
머체오름에 있는 김공의 묘로 지명과 관련하여서는 한남경마체악(漢南境馬體岳)이라 하고 있다. 33°20'29.38"N,126°39'37.40"E
머체오름에 머체 모습으로 바위 2개가 이처럼 오름 정상부에 위치하여 불린다.
거린오름: 작은 거린오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냥 거린오름이다. 이 오름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낮게 구릉져 있고 양 옆으로 갈라져 있는 오름임을 알 수 있다. 이에서 갈라지다의 제주어 거리다에선 온 오름으로 굳어진 경우다. 바로 잡아야 할 오름 지명이다.
다래오름: 큰거린오름 또는, 거인악으로 지형도에 잘못 표시된 오름을 이른다. 지역 화전민이나 남원리, 한남리 지역 옛 어른들은 다래오름으로 알고 있는 오름인데 어느 순간부터 큰거린오름이나 거인악으로 지형도에 올라가며 잘못 불리고 있는 됐다.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할 오름이다. 복수의 지역민 여러 어르신들이 가려켜준 다래오름에 대하여는 구술채록 작업 시 녹음을 해뒀다.
`어우창`으로 내려 늦은 점심을 먹고
`올리튼물`을 지나 하산했다.